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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시장 260조 원? 반도체 슈퍼사이클 다시 오나
키움증권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이 2026년 104조 원에서 2027년 260조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60조 원. 반도체 시장의 다음 장을 열 숫자일까요, 아니면 너무 앞서간 기대일까요?
키움증권이 내놓은 전망이 눈길을 끕니다. HBM 시장 규모가 2026년 104조 원에서 2027년 260조 원으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에요. 1년 만에 약 2.5배로 성장한다는 예상입니다. 같은 리포트는 2027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영업이익도 각각 83조 원, 70조 원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는 확정된 실적이 아니라 증권사의 추정치예요.
이 전망의 중심에는 AI가 있습니다. 생성형 AI와 데이터센터가 더 많은 연산을 처리하려면 고성능 반도체가 필요하고, HBM은 GPU 등 가속기에 데이터를 빠르게 공급하는 핵심 메모리로 쓰입니다.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동안 HBM 수요도 크게 늘 수 있다는 게 성장 전망의 배경입니다.
그런데 시장이 커진다는 전망만으로 기업의 이익이 그대로 늘어나는 건 아닙니다. 키움증권은 2027년 HBM 수요 증가율을 56%, 공급 증가율을 50%로 예상하며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어요. 이 추정이 맞는다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기업 실적에 힘을 보탤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객사의 투자 계획이 바뀌거나 생산능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 시장의 가격과 수익성도 달라질 수 있겠죠.
여기서 중요한 건 성장률 그 자체보다 그 성장의 지속 가능성입니다. 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계속 확대할지, 실제 서비스 수요가 투자 규모를 뒷받침할지, HBM 생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기술과 수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할지가 관건이에요. 현재의 전망은 이런 변수들이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가정 위에 서 있습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 사이의 경쟁도 변수입니다.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 더 많은 공급 기회가 생기지만, 그만큼 고객사의 요구를 맞추고 차세대 제품을 제때 양산하는 능력도 중요해집니다. 시장 전체가 성장하더라도 기업별 실적과 점유율이 같은 속도로 움직인다고 볼 수는 없어요. 특히 HBM 전망을 범용 메모리까지 포함한 전체 반도체 실적과 혼동하지 않는 것도 필요합니다.
결국 이 숫자를 읽는 방법은 하나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AI 산업의 확장이 한국 반도체에 열어줄 기회가 먼저 보일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수요와 공급의 예측이 빗나갈 위험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어요. 증권사의 전망은 미래를 확정하는 숫자가 아니라, 어떤 조건이 충족돼야 할지 살펴보게 하는 하나의 시나리오입니다.
HBM 시장의 급성장 전망, 여러분은 실제 수요가 뒷받침할 성장이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기대가 앞서 있는 전망이라고 보시나요?
